이삿짐 어플을 소개해드릴 때 말씀 드렸었죠? 내일(12월 9일)이면 수원으로 이사를 갑니다. 그래서 그동안 귀차니즘 때문에 미루고 미뤄왔던 한강의 야경을 촬영하러 갔다 왔어요. 이사를 가게되면 왠지 두 번 다시는 오지 못할 것 같아서 추운 날씨를 무릅쓰고 산책도할겸 야경 출사를 다녀왔어요!
사실 너무 추워서 몇 장 찍다말고 금새 돌아오기는 했지만 그동안 촬영하고 싶었던 장면을 찍을 수 있어서 나름 만족스러웠던 출사였습니다. 찍은건 몇 장 안돼지만 같이 보시도록 할까요?ㅎㅎ
강추위와 코로나19가 겹치다 보니 거리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덕분에 사람들 눈치 보지 않고 맘껏 찍을 수 있었어요. 물론, 악동 마냥 여기저기 돌아다니지는 않았고 철교 위에서 몇 장 찍은게 고작이었습니다. 이럴거면 삼각대까지 챙겨서 더욱 완벽한 사진을 찍었으면 좋았으련만 그놈의 귀차니즘 때문에 그냥 카메라만 가지고 촬영을 했었네요. 사실 너무 추웠던 것도 있었구요.
참고로 해당 포스트에서 업로드 되는 사진들은 모두 DSLR 카메라인 캐논 600D 기기와 탐론 줌 렌즈로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먼저 가볍게 철교 밑으로 지나가는 차량들을 촬영해봤습니다. 철교의 난간을 삼각대로 대체하여 최대한 흔들리지 않도록 촬영을 했는데, 셔터스피드를 살짝 낮춰 촬영을 하다보니 흔들림이 있었습니다.
차량의 라이트 궤적을 촬영하고 싶어서 셔터스피드를 낮춰 촬영을 해봤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카메라와는 조작법이 달라서 그랬는지 처음에는 살짝 헤메이기도 했었습니다. 위 사진은 셔터스피드가 약 1초 정도, 그리고 조리개값은 F2.8 정도의 조건에서 촬영된 사진입니다.
그리고 오늘 제일 찍고 싶었던 자동차 라이트의 궤적 사진입니다. 철교 난간 때문에 적당한 화각을 잡기가 어려웠는데 그나마 괜찮은 구도로 촬영된 사진들을 엄선해봤습니다. 자동차 궤적 사진은 셔터스피드 13초, ISO 100, 조리개값 F7 정도로 세팅해놓고 촬영했습니다. ※ 캐논 600D 기준의 세팅 값
이런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DSLR이던 휴대폰 카메라이던 상관없이 카메라 수동 모드의 이해가 필요합니다. 실제 육안으로 보는 풍경과 카메라에 담기는 화면에는 차이가 있고 또 야간인 것을 고려하여 촬영하였습니다.
저 한강 너머로 보이는 잠실의 제 2 롯데타워와 함께 한강의 야경을 촬영해 봤어요. 야경 정말 예쁘죠?ㅎㅎ 날씨가 조금만 덜 추웠더라도 더 돌아다니면서 촬영을 했을텐데 많이 아쉽네요.ㅠㅠ
참, 그리고 위 두 장의 사진 중에서 첫번째 사진에 보시면 흰색 털이 흩날리는것 마냥 희미하게 찍혀 있는게 보이실텐데요. 이것의 정체는 인공위성이거나 별이 지나가는 궤적이 찍힌 것입니다. 이 첫번째 사진 역시 셔터스피드와 조리개값을 최대한 느리고 빛을 덜 받게끔 세팅하고 촬영했기 때문에 이런 사진이 찍히는 것입니다. ※ 다음번 글에서는 '수동 모드' 촬영에 필요한 셔터스피드, ISO, 조리개값등에 대해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오늘의 야간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주변에 있는 건물들을 찍어봤습니다. 사진만 봐도 엄청 추운게 느껴지죠?ㅎㅎ 엄청 추웠답니다..ㅋㅋㅋ
마지막으로는 휴대폰으로도 촬영을 해줍니다. 확실히 DSLR 카메라에 비해 화소가 떨어져 보이는 감이 있기는 하지만 아이폰의 카메라여서 그런지 나쁘지 않은 화질을 보여주는듯 합니다! 전체적으로 너무 빨리 끝났던 출사여서 '와~~'할만한 사진들은 건지지 못했으나 간만에 야간 산책도 하고 나쁘지 않았던 출사였습니다.^~^
서울에서의 마지막 밤입니다. 스무살때 독립을 하고나서 거의 10년 이상 서울을 벗어나 본 적이 없는데 마치 외국으로 멀리 떠나버리는 것 마냥 떨리기도 하고 설레이기도 합니다. 자가용으로 두 시간이면 닿는 곳인데도 말이죠. 수원에 정착하고나면 '수원행궁'이나 여러 명소들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얼마전 출사지를 찾아보면서 몇군데 눈도장 찍어 놓은 곳이 있는데 정말 괜찮은 곳이 많더라구요. 아무튼! 수원에 적응하고 나면 더욱 아름다운 곳들을 많이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