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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의 소소한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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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미디 작업과 관련된 글에서도 말씀드린바 있습니다. 제가 미디와 관련된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저와 같이 미디(MIDI)에 이제 갓 입문하신 분들을 위해 작성하는 글인데, 전반적인 글들이 뭔가 저와 같이 '음악'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잘 알고 있는 분들께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았습니다. '미디'라는 것 자체에는 갓 입문한 새내기일지라도 음악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기초 지식이 있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을텐데 말이죠.

 

그래서 이번 글은 곡 작업도 해보고 싶고 장비도 어느 정도 구축은 됐는데, 음악적인 기본 지식이 없어 아직 진전이 없으신 분들을 위해 준비해봤습니다. 물론, 저도 고수는 아니고 많이 부족하지만 제가 알고 있는 모든 정보들을 담아낼 예정이다보니 글이 좀 길 수도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Preview

이번 글에서는 음악적인 센스나 이런 것들은 일단 뒷전으로 미뤄두고, 1분짜리 간단한 곡이라도 '음악'이라는 걸 만들기 위해서 알고 있어야 할 기본적인 지식들을 다루어 볼 겁니다. 코드(Chord)라는 것은 무엇이며 어떤 진행을 이루어 어떻게 하나의 곡이 완성되는지, Intro, Verse, Prechorus, Chorus등과 같은 음악적인 용어들 부터 박자의 개념과 대중 음악에서는 주로 어떤 박자(4/4, 3/4, 6/8, 8/12)의 곡들이 많이 쓰여지는지등. 알고만 있어도 꽤나 수준 높은 곡을 쓰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수없이 많은 연습이 전제 조건이 깔리기는 하지만요. 자, 그러면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C Maj Scale 기본 음계 익히기

1도 2도 3도 4도 5도 6도 7도 8도(근음)
C D E F G A B C

 

모두가 잘 알고 계시는 [도,레,미,파,솔,라,시,도]입니다. C 메이저 스케일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음계에 샵(#)이나 프랫(b)이 붙지 않은 스케일로 피아노 건반으로만 따지면 백건(흰색 건반)만 연주했을 때 나는 소리가 바로 C 메이저 스케일입니다.

 

위의 표와 같이 1~8까지 숫자나 알파벳으로 표기하기도 하며, 앞으로 우리가 음악을 때려치지 않는 이상 이 알파벳은 지겹도록 접하게 되실테니 꼭 외워두셔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 한 가지! 낮은 '도'부터 한 옥타브 위의 '도'까지 음계에는 각 음과 음 사이에 쉽게 말해 "간격"이라는 게 존재합니다. 바로 '온음''반음'인데요. 말 그대로 음계의 간격이 '한음' 차이인지 '반음' 차이인가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피아노 건반을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도,레,미] 부분과 [파,솔,라,시] 음계 부분에는 위에 흑건이 있는데, '미'와 '파'사이, 그리고 '시'와 '도'사이에는 흑건이 없습니다. 바로 이것으로 온음과 반음의 차이점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도'와 '레'의 음 사이에는 '도#(또는 레b)'의 음이 있기 때문에 온음, '솔'과 '라'의 음 사이에도 '솔#(또는 라b)'의 음이 있기 때문에 역시 온음, 그러나 '시'와 '도'사이에는 흑건(음)이 없기 때문에 반음이 되는 것입니다. 이해가 되셨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지금 설명드리는 이 부분은 굉장히 중요하니 꼭 외워두셔야 합니다.

 

외우기 어렵다면 이 음계를 위에 안내해드린 숫자로 대체하여 외우시면 편합니다. '도레미파솔라시도'를 각각 1,2,3,4,5,6,7,8도라고 했을 때 3~4도와 7~8도는 반음, 나머지는 온음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우실겁니다. 즉, 이런 방식이 다른 스케일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입니다.

 

다른 음계의 스케일 익히기(D Maj ~ B maj)

'온음'과 '반음'의 차이점과 그 특징을 외워두셔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C 메이저 스케일이 아닌 D,E,F,G등과 같이 다른 음계를 근음으로 삼는 스케일에도 이 방식이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D 메이저 스케일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이걸 보시면 더욱 빠른 이해가 되실겁니다. 원래 백건의 위치해 있어야 할 '파'를 '파#'으로 만들어 줌으로써 원래는 반음 관계인 '미'와 '파'를 강제적으로 온음을 만들어 주었고, 7도와 8도(근음)인 '도'와 '레' 역시 '도'를 '도#'으로 만들어 줌으로써 '시'와 '도' 사이를 강제적으로 온음 관계를 만들어 D maj Scale의 음계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자, 이렇게 이론적으로는 살짝 복잡하기도 하지만, 이런 복잡한 것들을 간소화 시키고 어떤 악기의 연주자라 하더라도 바로 바로 연주가 가능하도록 하는 악보 표기법이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코드(Chord)'라는 것과 오선지에 표기되는 #과 b의 개수에 따라 달라지는 스케일이 그것입니다.

 

'코드(Chord)'와 높은음자리표 옆에 표기되는 '#'과 'b'

이미지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코드. 바로 '화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위와 같이 3,7,9 화음 뿐만아니라 13도의 음까지 쌓아서 코드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까지 디테일하게 알아갈 필요는 없으니 위 이미지에 나와 있는 정도만 간단히 알아보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3화음' 부분입니다. 코드라는 것은 아주 기본으로 1도, 3도, 5도의 3개 음이 쌓여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3개의 음만으로 코드가 형성된다면 비교적 풍성하지 못하거나 뭔가 비어 있는듯한 사운드가 들리니, 거기에 7도의 음을 쌓아 위 이미지에 보이는 것과 같이 '7화음'을 만드는 것입니다.

 

여기서 초보자분들은 '9화음'이라는 게 헷갈리실 수도 있는데요. 맨 위에 음계를 숫자로 표기해드린 것을 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겁니다. C major Scale 기준으로 한 옥타브 위의 '도'를 8도로 표기했으니 8도의 다음 음계. 즉, 9도의 음은 '레'가 되는 것입니다. 위에 섦명드린 부분을 실제 음계로 풀어서 설명드리면 다음 아래와 같습니다.

 

  • '3화음' - 1도, 3도, 5도의 음을 한꺼번에 연주한다. - C major Scale 기준으로 '도, 미, 솔'
  • '7화음' - 1도, 3도, 5도 7도의 음을 한꺼번에 연주한다 - C major Scale 기준으로 '도, 미, 솔, 시'
  • '9화음' - 1도, 3도, 5도, 7도, 9도의 음을 한꺼번에 연주한다. - C major Scale 기준으로 '도, 미, 솔, 시, 레'

 

TIP
 
 

'9화음'에 대한 부연 설명! 이론상으로는 1도, 3도, 5도, 7도, 9도의 음을 한 번에 연주하는 게 맞지만, 실제 악기로 연주할 때에는 근음을 1도(근음)와 9도의 음을 제외한 나머지 음을 생략하여 연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타의 경우 코드표(?)를 보고 운지 연습을 하시면 편리하지만, 건반의 경우 사실 곡의 분위기에 따라 그때 그때 다르게 연주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C Major Scalke 기준 코드 진행(?)

자, 이제 그 어떤 곡의 근음이 되는, 그러니까 대표 코드가 무엇인지 파악을 했으면 이제는 그에 따라오는 메이저, 마이너 코드들을 파악해야 합니다. 위 이미지그 그 예시인데요. ※ C 메이저 스케일 기준

 

대문자 'M'은 메이저 코드, 소문자 'm'은 마이너 코드입니다. 그러니까 위에 적혀 있는 악보를 직접 코드로 옮겨 적어드리면, [C major, D minor, E minor, F major, G major, A minor, B diminish, C major]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음계로써 설명을 드려보면,

 

  • C major - 도, 미, 솔
  • D minor - 레, 파, 라
  • E minor - 미, 솔, 시
  • F major - 파, 라, 도
  • G major - 솔, 시, 레
  • A minor - 라, 도, 미
  • B diminish - 시, 레, 파

 

dminish와 augment 코드

좌측: 디미니쉬 코드 / 우측: 어그먼트 코드

※ 위 이미지는 네이버 블로거 '다섯손가락'님의 글에서 발췌한 자료입니다.

일명 '디미니쉬' 코드와 '어그먼트' 코드입니다. 사실 초창기 단계에서 몰라도 되는 코드이기는 하지만, 이 코드들이 있고 없고의 차이에 있어서 곡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알아두시면 좋은 코드입니다.

 

위의 악보를 보시면 어렵지 않게 연주할 수 있습니다. 디미니쉬 코드의 경우 여러분들이 연주하고자 하는 코드의 '3도'음과 '5도'음을 각각 반음씩 내려서 연주하시면 되고, 어그먼트 코드의 경우 연주하고자 하는 코드의 '5도'음만 반음 올려서 연주해주시면 됩니다.

 

다만! 해당 코드들은 메이저와 마이너 코드처럼 자주 사용되는 코드는 아닙니다. 보통 노래가 다음 소절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노래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 시키고자 할 때, 1박자, 혹은 2박자에 해당하는 박자 길이동안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코드가 적혀 있지 않은 악보! 근음 코드는 어떻게 구별할까?

저만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연주자로써 연주를 하다보면 아주 가끔씩 코드가 적혀 있지 않은 악보를 접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초보자분들의 입장에서는 근음이 되는 코드를 찾기가 참 난감하실텐데요. 그렇다하더라도 악보의 '높은음자리표'쪽을 보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위와 같이 내가 받은 악보의 높은음자리표쪽에 #이 그려져 있다면, [파,도,솔,레,라,미,시]를 기억하시면 됩니다! 장조가 변할 때마다 높은음자리표쪽의 # 개수도 변합니다. 바로 이 #의 개수만 보고도 해당 악보의 근음이 되는 코드를 금방 알 수가 있습니다.

 

5초 단위로 이미지가 바뀝니다!

바로 이렇게요! 가장 마지막 #이 걸쳐져 있는 음표 라인의 그 다음 음계 자리를 보시면 쉽게 알아낼 수 있습니다. 만약 #이 3개라고 한다면, 3번째 #의 그 다음 음계 자리를 보시면 됩니다. 시간 관계 상, #이 하나인 경우만 이미지로 예시를 들어드렸는데요. 지금 오선지가 있다면 직접 한 번 그려서 계산을 해보시면 금방 쉽게 구하실 수 있을겁니다. 그 반대로 b의 경우에는!!

 

b(플랫)의 경우, #과 정반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b은 [시,미,라,레,솔,도,파]를 기억하시면 됩니다. #과 마찬가지로 장조가 바뀔 때마다 b의 개수도 바뀝니다. 역시 b의 개수만 보고도 해당 곡의 근음이 되는 코드가 무엇인지 파악을 할 수가 있는데요. 다만 b의 경우 #이 붙어 있는 장조와는 다르니 바로 아래의 내용을 참고해주세요!

 

5초 단위로 이미지가 바뀝니다!

높은음자리표쪽에 b(플랫)이 하나일 경우, 해당 곡의 코드는 무조건 F코드가 되니 이건 꼭 외워두시고요. b이 늘어나서 2개 이상일 경우, 위 이미지에 적혀 있는 것처럼 앞쪽에 위치한 b이 걸쳐져 있는 음계 자리가 해당 곡의 근음이 되는 코드가 됩니다. 고로 위 이미지처럼 b이 2개가 되는 경우 해당 곡의 근음이 되는 코드는 Bb 코드가 되는 것입니다.

 

간단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파도솔레라미시', 또는 '시미라레솔도파' 정도만 외워두어도 코드가 없는 악보를 만났을 때 당황하지 않고, 해당 곡의 근음이 되는 코드를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음표 및 쉼표 이해하기

※ 해당 이미지는 네이버 블로거 '레쥬'님의 블로거에서 발췌한 자료입니다.

악보에서 줄곧 보이는 음표와 쉼표는 위의 표를 보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겁니다.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본인들이 만든 곡을 '악보'로서 표기할 때에는 무조건 위와 같이 음표와 쉼표를 사용하여 악보를 그려냅니다. 음표와 쉼표에 대한 설명은 위의 표로 대체하고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곡 만들 때, 구간별로 나누어 놓으면 편하다!

곡을 쓰는데에 있어 화성학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연주자, 혹은 작곡자라면 세션맨들이 지금 곡의 어느 부분을 연주하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을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보통 인트로, 벌스, 프리코러스(브릿지), 코러스(사비)등으로 나누어 소통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해당 용어에 대해 이해하시기 쉽게 간단히 설명드리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 인트로 - 노래의 '전주' 부분. 작곡자의 의도에 따라 인트로 자체가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 벌스 - 인트로(전주) 후에 흘러나오는 '절'에 해당하는 부분. 1절, 2절의 그 '절'이다.
  • 프리코러스(브릿지) - 벌스(Verse)에서 후렴구로 넘어가기 전, 곡의 분위기를 고조 시켜주는 중간 다리 역할.
  • 코러스(사비) - 말 그대로 곡의 '후렴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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