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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의 소소한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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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이사를 오고나서 정말 가보고 싶었던 곳을 다녀왔습니다. 바로 수원시청역 부근에 있는 효원공원이라는 곳인데요. 수원의 '서울숲(?)'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작고,, 화성 다음으로 수원의 두번째 랜드마크라고 보셔도 무방할 정도로 조성이 잘 되어 있는 공원입니다.

 

사실, 효원공원 보다는 그 안에 자리잡고 있는 '월화원'이라는 곳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곳 건물들의 건축 양식은 중국 원림 건축 기술을 지향하여 만들어진 곳으로 꽤나 이국적인 면모를 많이 보여주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곳을 방문한 저의 감상평을 말씀드려보자면, 지금 같은 시기보다는 개화 시기에 방문한다면 수십장의 인생 사진들을 건져낼 수 있을 정도로 조성이 잘 되어 있습니다. 월화원 자체의 규모는 그리 크지는 않지만 이국적인 건축 양식 자체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 모을 수 있는 곳이거든요.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

 

※ 사진 무단으로 퍼가면 3대가 대머리됨!

 

 

수원 효원공원 위치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저같은 경우 버스 한 번만 타면 닿는 거리에 있어서 간편히 도착할 수 있었으나 지하철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조금 걸으셔야 월화원과 가까운 곳에 도착을 할 수가 있습니다. 위 지도 상에서 월화원의 위치를 간단히 설명드려 보자면, 빨간 박스의 좌측 상단 모서리 부분이 월화원이 위치하고 있는 곳입니다.

 

 

효원공원 산책 시작!

효원공원의 동쪽 입구입니다. 수원의 화성을 상징하는 듯한 입구의 기둥이 양쪽으로 서 있습니다. 그리고 한켠에는 '오토바이 진입 금지'라는 푯말도 서 있구요.

 

효원공원의 위치 안내도입니다. 빨간 동그라미 숫자들이 위치하고 있는 곳은 각각 조각상, 화장실, 광장, 월화원등. 효원공원의 볼거리들이 위치하고 있는 곳입니다. 대부분 조각상들이 많은터라 효원공원의 볼거리는 바닥분수나 월화원 정도가 전부겠네요!

 

그 다음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이용준수사항 푯말입니다. 어느 공원이나 다 그렇듯이 효원공원 내에서 하면 안돼는 행동들이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시도해보진 않았는데 와이파이존도 있네요!

 

비눗방울에 좋아라하는 아이들 모습이 귀여워서 찍어봤는데 꽤 괜찮은 구도의 사진이 나온것 같아요. 오늘은 미세먼지가 많아서 날씨가 약간 흐렸는데, 날씨만 더욱 화창했다면 훨씬 더 이쁜 사진이 나왔을것 같습니다.

 

 

효원공원의 문자 포토존

이 위치는 '바닥분수'가 있는 곳으로 추정됩니다. 효원공원을 대표하는 포토존이에요. 사진을 촬영하는 각도에 따라 SUWON이 되기도 하고 HYOWON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PHOTO SPOT이라는 푯말과 함께 어떤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지 친절하게 설명까지 해줍니다. 

 

 

효원공원의 다양한 조각상들

어느 공원이나 다 그렇듯 조각상은 절대 빠질 수 없는 구조물 중에 하나이죠. 효원공원에도 위와 같은 조각상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포토존은 아니지만 감상용으로는 봐줄만한 조각상들인듯 합니다. 위 3가지 말고도 좀 더 있었는데 저의 방문 목적은 어디까지나 '월화원'에 있었기 때문에 효원공원 산책은 여기서 마무리 됩니다.

 

 

도심 한복판의 중국 원림 건축물 '월화원(粵華苑)'

효원공원 안내 푯말의 10번에 위치하고 있는 '월화원' 입구입니다. 월화원은 중국 노동자들이 광둥 지역의 전통 건축 양식을 되살려 조성한 건축물로 2006년 4월 17일에 개장한 1,820평 규모의 중국 전통 정원입니다.

 

뜬금없이 수원에 웬 중국 건물?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2003년 10월 경기도와 광둥성이 체결한 '우호교류 발전에 관한 실행협약'에 따라 우리나라와 중국의 전통 정원을 각각 상대 도시에 짓기로 한 약속에 따라 지어졌다고 합니다. 즉, 쉽게 말해 "친하게 지내자!"는 차원에서 지어졌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월화원 입구를 좀 더 가까이서 촬영해봅니다. 입구 건물의 생김새부터가 완전히 중국스럽습니다. 약 10여년전, 중국에서 유학 생활을 했었는데, 그 때 많이보던 건축 양식들과 똑같습니다. 입구의 우측에는 월화원 이용안내문이 세워져 있는데, 1) 연못에 들어가지 마라. 2) 음식물 및 음료수 반입 금지! 3)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은 유아는 입장 불가!등과 같은 내용들이 간단하게 적혀 있습니다.

 

월화원 입구 앞에는 이렇게 해태상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월화원의 건축 배경이 적혀 있는데요. 월화원은 중국 영남 지역의 전통 정원으로 "중국 명조 말"부터 "청조 초기"에 남아 있는 민간 형식을 기초로 현대 기술과 결합하여 조성한 정원이라고 합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중국의 전통 샹들리에. 직접 방문하셔서 살펴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어느 하나 배경 건물과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없습니다.

 

그리고 월화원 건물 기와의 특징은 사각 끝 부분이 약간 돼지 꼬리처럼 말려 올라가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은 어렸을 때 많이 보돈 중국 무협 영화에 나오던 배경과 흡사한 것 같아서 촬영해보았는데 살짝 아쉽네요.ㅎㅎ 햇살만 더 좋았다면 완벽한 분위기를 끌어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뭔가 2%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어느 이쁜 커플의 사진 삼매경..!! 부럽네요!ㅠㅠ

 

 

월화원의 '부용사'

월화원의 대표적인 건물 '부용사'입니다. 부용사라는 이름은 식물 연꽃 '부용'의 이름을 따서 이 정자의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부용사는 중국원림 건축방식인 권붕헐산식의 기법을 활용하여 지어진 건물로 전시와 휴식의 공간으로 쓰여진 건물이라고 하네요!

 

부용사의 전체 모습입니다. 사실 오늘 제일 아쉬웠던 부분이에요. 이제 날씨도 따뜻해지고 조금 있으면 꽃들도 피기 시작할터이니 관리소측에서는 이제부터 새단장에 돌입한듯 싶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청소하시는 분들이 연못의 물을 모조리 다 빼버리고 열심히 청소를 하고 계셨었는데,, 반영 사진을 찍고 싶었던 저에게는 참 아쉬운 출사였습니다.

 

부용사 옆, 옥란당으로 가는 길. 이제 막 꽃봉오리를 맺기 시작한 이 분위기가 좋아서 촬영해봤습니다.

 

 

접대와 휴식 장소로 사용된 '옥란당'

옥란당은 '옥란'이라는 식물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접대 및 휴식의 장소로 사용되어진 건물이라고 하네요. 중국 고건축의 '헐산권붕' 기법으로 지어진 건물이라고 합니다.

 

헐산권붕이란 "산이 휴식하고 누각을 말아올린다."라는 뜻으로 한 번 꺾이고 끝이 말아서 올라간 형식의 지붕을 말합니다. 조금 전에 소개해드린 부용사의 건축 기법과 같은 방법으로 지어졌습니다.

 

다시 한 번 촬영해봤습니다. 돼지 꼬리 같은게 뭔가 귀엽게도 느껴지네요.ㅋㅋㅋ

 

 

중국 전통 정원의 출입문(?)들

월화원 곳곳에는 이런 출입문들이 있습니다. 출입문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명칭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각각의 문들 위에는 두 글자씩 뜻 모를 한자들이 써져 있습니다. 나름 중국에서 오래 살았었는데 그 세월이 10년이 넘는 세월이어서 그런지 지금은 무슨 뜻인지 하나도 모르겠네요!ㅠㅎㅎ

 

 

부용사 뒷편의 또 다른 연못

역시나 이 곳도 청소 중이었습니다. 만약 청소도 다 끝나고 물도 충분하게 차올라 있었다면, 어떤 사진이 나올까 궁금한 풍경이네요. 진짜 기가 막힌 반영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정말 아쉽군요..ㅠㅠ 집가 가깝기도 하니 다음 기회를 노려봐야겠습니다.ㅠㅠ

 

 

기암괴석 같은 돌 위에 지어진 정자 '우정'

이 정자의 이름은 '우정'이라고 합니다. 중국 영남 지방쪽의 건축 양식은 땅을 파내어 연못을 만들고, 파낸 그 흙으로 산을 만들어 그 정상에 이렇게 중연정(정자)을 짓는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어서 월화원과 효원공원의 초점이 되는 대표적인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좀 더 올라가서 가까이 찍는다는게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서 그런지 '우정'이라는 건축물은 이 두 장의 사진 밖에 없네요. 원래 이곳은 인공폭포가 흘러 내린다고 하는데, 지금은 정비 중에 있어서인지 물이라곤 단 1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중국 원림의 수경과 잘 어울리는 '월방'

'월방'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월방은 중국 원림 건축의 대표적인 건축물 중 하나라고 합니다. 중국의 영남 지방은 강과 호수가 잘 어우러져 있어서 이런 건축형식은 원림 속의 수경과 정말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여름이나 가을에 찍으면 정말 예술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곳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집도 가깝고 하니 자주 와봐야겠습니다.

 

월방은 월화원 내의 모든 건축물 중에서 유일하게 출입이 허가된 곳이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위 사진은 정면과 건물 뒷편의 사진인데요. 특히나 건물 뒷편의 모습은 살짝 볼품 없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이곳에서 컨셉 사진을 찍는 분이 두 분이 계셨었는데, 그렇다는건 이곳 내부에서의 촬영은 정말 끝내준다는 소리가 되겠죠? 저도 최대한 빠르게 여자친구를 만들어 데리고 와야할 것 같습니다.

 

 

그 이외의 월화원 풍경들

월화원 내의 각 출입문들에는 뜻을 알 수 없는 한자 두 글자와 각 통행문들마다 특별한 모양이 있다는 것, 그리고 기와 밑에는 특유의 문양이 새겨져 있다는 것. 이런 특징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쯤되니 다음번의 방문이 정말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다음을 기대해주세요!^~^

 

 

글을 마치며

수원에 사시는 분들은 질릴 정도로 방문하시겠지만, 다른 지역에 계시는 분들은 수원에 오게 된다면 화성 뿐만아니라 월화원에도 꼭 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제가 날을 잘못 선택해서 그렇지 날씨와 계절만 잘 선택해서 방문해보신다면 정말 거짓말 안 하고 수십, 수백장의 인생 사진들을 건져내실 수 있을거라 장담합니다! 효원공원 월화원의 방문 정보는 다음 아래와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효원공원 월화원>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동수원로 399

관람시간: 09:00~22:00

주차: 경기아트센터 주차장(넓직하고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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